삐삐의 노트248 가을이 왔다. 숨을 헐떡 거리며못살겠다고 연신 차가운 커피와시원한 곳만을 찾아서 다니던 날들이 엊그제 갖더니참으로 간사한 게 인간이라 했던가요즘 들어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내뱉는 아~~ 춥다. 는 소리와 함께 따뜻한 커피가 생각난다.이렇듯 계절은 기다림어김없이 찾아올 계절이건만그새를 참지 못했던 나이 가을을 맞이하기가심히 부끄럽다. 2023. 10. 11. 가을을 걷는다. 제목 : 가을을 걷는 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도화지에 손가락 연필로 그림을 그려 하늘은 파란색 구름은 하얀색 축축 늘어진 나무들은 불어오는 바람에 커튼을 드리우고 그사이로 간간이 비치는 햇살은 자연의 심장이 뛰는 모습 호젓한 오솔길에 저 홀로 춤추는 하얀 나비 한 마리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애 닳은 몸짓은 지금의 나와 같구나 거니는 발걸음에 바스락 거리는 낙엽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줘 순간 커다란 심호흡 한번으로 비워 졌던 가슴에 충전 만 땅 움추렸던 가슴을 펴고 오늘도 난 가을을 걷는다. 2023. 9. 26. 능소화 사랑 능소화.. 어찌보면 거만 한듯.. 어찌보면 수줍은듯.. 제발 나좀 봐주세요. 빨간 볼을 내보이며 환한 미소 짖고있는 여인의 얼굴 그리운 마음에 제 허리 휘는줄도 모르고 담장 넘어 기웃 기웃 기다림에 지쳐 꽃잎을 떨구었네.. * 능소화에 대한 꽃말은 명예,기다림,그리움 이구요. 구중궁궐 에서 임금님을 기다리다 죽은 빈..소화라는 여인이 임금을 보려고 기다리다 지쳐 죽어서 담장 밑에 묻혔는데 그 곳에서 핀꽃이 능소화 라는 전설이 있다네요.^^ 요것은 사촌 언니가 능소화를 손수 그려서 선물해 주셨어요.^^ ㅎ 2023. 9. 6. 9월에는 9월에는 뜨거운 햇살에 찌뿌렸던 얼굴들 빨간 하트모양 자두 처럼 탱글탱글 환한 미소 지어보아요. 온몸으로 받아 두었던 햇살을 이제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얇은 날개옷을 입혀 주세요. 더위로 인해 덮어 두었던 아픈 마음들은 바람에 날리는 낙엽들속에 함께 날려 보내 버리고 가벼운 마음 좀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요. 우리 by _ 말괄량이삐삐 2023. 9. 6. 매미!! 너,죽었니?살았니? 어라? 볼록나온 배 보란듯이 하늘을 보고 누워있다 죽은걸까?? 신발 끝으로 툭툭 쳐보았다. 갑자기 날개짓 푸득 하더니 다시 침묵 갑자기 미안해졌다. 숨이 붙어있는 너에게 예의 없이 발로 툭톡 찾던 내가 미안한 마음 매미앞에 다시 쭈그리고 앉아 이번에는 최대한 경건한 마음으로 엄지와 검지를 최대한 가볍게해서 몸통을 살짝 잡아 시원한 땅바닥으로 원위치 이번에는 몆번의 날개짓 고마움에 대한 매미의 답례 인양 내앞에서 잠시 날개를 펼쳐 푸득득 그리고는 가버렸다. 얼마남지 않은 생 그럼에도 고맙다. 살아나서 2023. 8. 24. 여름밤의 평화로움 당정섬 그곳에 가면 조용하고 은밀한 나만의 아지트가 있다. 나이 들어가며 몸은 유연성이 떨어지고 눈은 더 흐릿해져 가는데 답이 없다. 걷기 운동 이라도 열심히 할수밖에, 무더위를 이겨보겠다고 땀방울을 받아내며 한바탕 대청소를 끝내고는 시원한 물 한통 손에 들고 여느때처럼 길을 걷는다. 오늘의 목표 걸음 만 이천보 언제나 그렇듯이 코스는 당정섬 위례둘레길, 걷다보면 운이 좋은 날에는 수풀속에서 놀라 뛰어나오는 고라니도 만나고 강주변을 살금살금 걸어다니는 흰고니도 볼수있어 대박이다. 한시간쯤 걸었을까 ? 발바닥 부터 스멀스멀 열기가 느껴진다. 이때부터는 신발을 집어던지고 흙과 만남의 시간 , 맨발의 투혼이 시작되는데 발끝부터 느껴지는 시원함이란 하나.둘. 온몸의 세포에 구멍이 열려 숨쉬는 소리가 들려온다. .. 2023. 8. 19. 나 어릴적에~~ (2021년 1월2일 한동준의 FM팝스 내마음의 보석송에서 방송) 나 어릴 적에는 사방 천지가 놀이터였다.한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면 동네 아이들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골목으로 모여서는 연탄 쟁탈전에 나선다. 다 타서 버린 연탄재는 눈사람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준비물..각자 자리를 잡고 연탄재를 한참 뒹굴려서는 눈, 코 ,입을 만들고 양동이 모자까지 씌어 눈사람을 완성해서는 골목 어귀에 세워둔다.그리고는 집으로 가서 아빠가 만들어주신 썰매를 들고 꽁꽁 얼어있는 개천으로 향한다.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썰매를 타고 있는데 어디선가 한 녀석이 스케이트를 가지고 나타나 으스대기 시작하면너나 할 것 없이 한번 얻어 타보고 싶어서 우르르 그 옆으로 모여들어서는 온갖 아부를 다하다 포기하고썰매타기에 집중.. 한.. 2023. 8. 19. 남편의 옷차림 ( 2023년 9월 문학고을 문예지에 수필로 공모 10월 문예지에 실림) 까만 청바지에 새까만 쫄티이제 머리카락이 희끗희끗 변하기 시작한 남편의 평상시 옷차림... 청바지는 빨아도 기름때가 잘 지워지지 않아 군데군데 얼룩이 져있고 새까만 티셔츠는 햇빛에 발해 어깨 위만 누렇게 갈색으로 탈색이 되어있는.......출근할 때 입는 옷, 퇴근할 때 입는 옷, 전혀 구분이 없는 IMF로 인해 한차례 부도를 맞고 생활이 힘들어 지면서 언제부턴가 변해버린 작업복 차림인 남편의 모습이다. 하는 일이 그렇다보니 직업이 그렇다보니 출, 퇴근이나 외출 할 때조차도 늘 상 기름때 묻은 작업복 차림의 똑같은 모습으로 다니고 옷을 사다줘도 일할 때 입어버려서 작업복으로 만들어 버리기 일수 인 남편이다. 한번은 친정집을 가는데.. 2023. 8. 19. 마도성당, 때제기도, 미사 내가 성당을 다시 나가면서 몸이 불편한 남편 또한 육개월간 교리 공부를 받고서는 세례도 받고 견진 성사도 받았다. 아직은 믿음도 부족하고 기도하는 방법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주님믿고 걸어가 보겠다고 불편한 몸으로 주일마다 성당을 같이 가주고있는 남편~~~ 고맙고 미안하기만 하다. 요즘은 잠을 쉽게 이루지못해서 최황진 라파엘 신부님의 강론 유트브를 듣고 있는데 강론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이해도 쉽게되여 좋다. 그런데 그런 신부님께서 마도 성당으로 발령받아 가셔서 그곳에서 때제기도와 미사를 하신다고~~ 기회다 싶었다. 신부님을 뵙고 직접 강론도 들을수있는~~ㅎ 그런데 넘 늦은시간에 끝나서 오는길이 걱정 되여 가야할까 망설였는데 마음착한 아들이 운전해서 같이 가주겠다고하니, 이렇게 고마울수가~~ㅎ 그렇게.. 2023. 8. 14. 이전 1 2 3 4 5 6 7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