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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삐의 쉼터

삐삐의 노트231

봄바람 불면 어스름 저녁 살랑 살랑 불어오는 봄 바람이 싱그럽다. 인적드문 한적한 오솔길 길 모퉁이 끝에 한아름 피어있는 노란 들꽃 저들끼리 속닥 속닥 담소를 나누는듯 조용한 움직임 새한마리 날아와 정적을 깨뜨리고 갑자기 불어온 봄 바람에 화들짝 놀란 들꽃 새 소리를 악기삼아 바람 품에 안겨서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아름다운 춤을 춘다. 2024. 4. 21.
힐링 시간 이 필요해~~ 요즘들어 잘 나가지 않으려는 남편~~ 벌써 부터 집안에만 있으면 안된다며 그래도 데리고 나가려는 나~~ 다리에 힘이없고 어지러움이 심하니 나가고 싶지 않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아니다 싶어 조금은 고약하게 굴때도 있어 미안 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잘 따라주어 고마운 남편 ~~~ 벚꽂 흐드러지고 봄바람 살랑이는 이계절에 따스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과~~ 오색 찬란한 꽃들을 보여주고 싶어 오전에 성당에 갖다가 전날 아들이 사다가준 참치회 도시락 들고 이것저것 담아 오후에 미사리 조정경기장으로 나들이를 갖다. 차에서 워커를 꺼내서 밀고, 짐을 옮기고 의자도 펴놓고, 같이 걷고~~ 때로는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 그래도 내게 힘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때 같이 다니자고~~~ 나도 더 나이먹고 힘 빠지면 같이 나가.. 2024. 4. 8.
겨울가고 봄 콧등을 스치는 찬바람에 눈물찔끔 콧물찔끔 청초한 두볼은 어느세 수줍은 홍로 싱그러운 팔당의 강바람 아직은 차가운데 한낮의 따스함에 너는 떠나고 봄이 오려하네 아직은 보내고 싶지않은 겨울 이젠 안녕~~ (팔당 트레킹중에 끄적끄적) ~~) 이사진들은 가족들과 오랜만에 봉주르카페 갖을때 조각가님께서 직접 각기 다른 조각작품에대해 설명해 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는 영광을 주셨다.^^ 아들과 오랜만에 얼굴 마주보며 한컷~~ 울아들 잘생겼네~~~ㅎ 2024. 2. 21.
그 남자의 뒷모습 등 굽어진 체로 저만치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한 손에 지팡이 집고 걸어가고 있는 남자 거하게 한잔 마신 걸까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모래주머니 삼 킬로를 차고도 거뜬하던 발걸음 이였거만 지금 그 남자의 몸뚱이는 쇠사슬에 묶인 양 더디 내딛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겁게만 보인다. 어쩌면 그 모습은 그가 살아온 삶의 무게 인듯..... 2023. 10. 25.
가을이 왔다. 숨을 헐떡 거리며 못살겠다고 연신 차가운 커피와 시원한 곳만을 찾아서 다니던 날들이 엊그제 갖더니 참으로 간사한게 인간 이라 했던가 요즘들어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내밷는 아~~춥다. 는 소리와 함께 따뜻한 커피가 생각난다. 이렇듯 계절은 기다림 어김없이 찾아올 계절이건만 그세를 참지 못했던 나 이 가을을 맞이 하기가 심히 부끄럽다. 2023. 10. 11.
가을을 걷는다. 제목 : 가을을 걷는 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도화지에 손가락 연필로 그림을 그려 하늘은 파란색 구름은 하얀색 축축 늘어진 나무들은 불어오는 바람에 커튼을 드리우고 그사이로 간간이 비치는 햇살은 자연의 심장이 뛰는 모습 호젓한 오솔길에 저 홀로 춤추는 하얀 나비 한 마리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애 닳은 몸짓은 지금의 나와 같구나 거니는 발걸음에 바스락 거리는 낙엽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줘 순간 커다란 심호흡 한번으로 비워 졌던 가슴에 충전 만 땅 움추렸던 가슴을 펴고 오늘도 난 가을을 걷는다. 2023. 9. 26.
능소화 사랑 능소화.. 어찌보면 거만 한듯.. 어찌보면 수줍은듯.. 제발 나좀 봐주세요. 빨간 볼을 내보이며 환한 미소 짖고있는 여인의 얼굴 그리운 마음에 제 허리 휘는줄도 모르고 담장 넘어 기웃 기웃 기다림에 지쳐 꽃잎을 떨구었네.. * 능소화에 대한 꽃말은 명예,기다림,그리움 이구요. 구중궁궐 에서 임금님을 기다리다 죽은 빈..소화라는 여인이 임금을 보려고 기다리다 지쳐 죽어서 담장 밑에 묻혔는데 그 곳에서 핀꽃이 능소화 라는 전설이 있다네요.^^ 요것은 사촌 언니가 능소화를 손수 그려서 선물해 주셨어요.^^ ㅎ 2023. 9. 6.
9월에는 9월에는 뜨거운 햇살에 찌뿌렸던 얼굴들 빨간 하트모양 자두 처럼 탱글탱글 환한 미소 지어보아요. 온몸으로 받아 두었던 햇살을 이제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얇은 날개옷을 입혀 주세요. 더위로 인해 덮어 두었던 아픈 마음들은 바람에 날리는 낙엽들속에 함께 날려 보내 버리고 가벼운 마음 좀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요. 우리 by _ 말괄량이삐삐 2023. 9. 6.
믿음, 성당에 다니다. 믿음, 성당에 다니다. 남편이 파킨슨 진단을 받은 지 삼년 차 되던 작년 이맘때쯤.... 나에게도 스트레스와 신경성, 갱년기 등으로 인한 복합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심한감정 기복으로 인해 몇날 며칠 무엇이 그리도 서러웠는지 어딘가에 조용히 숨어있던 눈물샘이 댐처럼 터져 버리며 눈물 마를 날이 없었고, 발바닥은 불에 타는 것처럼 화끈화끈...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은 병원에 입원하여 며칠간 치료를 받고 퇴원하게 되였다. 며칠 후, 그럼에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나를 본 언니는 남편의 병간호와 스트레스로 지쳐서 그런 것 같으니 성당에 다시 나가보라고 권유하였고 오랜 세월 냉담을 했던 나는 많은 망설임 끝에 다시 성당을 다니게 되였다. 예전에는 믿음이 부족한 탓 이였을까?? 그저 주일만 .. 2023.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