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29 철원의 땅 철원, 아픔의 땅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울부짖던 내 아버지 바라보며 통곡 속에오열하던 내 어머니 굽이치며 휘돌아가는한탄강은한 없이 솟구치던피와 눈물의 강이었지 그들의 피. 땀. 눈물로 일 구워진철원의 이 땅에서 나 지금자유로이 숨을 쉴 수가 있어 도피안사 절에서부처님께 합장하며그들에게감사하고 감사한다. 언젠가 들판에 핀 꽃길을 따라저 산 넘어가 볼 수 있는 그날이하루빨리 다가오길 바라며~~ 2024. 12. 8. 눈송이 눈송이 나폴 나폴 솜털처럼 가볍게 날아와 온몸에 살며시 내려앉았네 머리, 어깨, 눈 섶 위에도 두 손 고이 벌려 반겨주고파 슬며시 손 내밀어 보는데 입속에 달콤한 솜사탕 녹아내리듯 눈물만을 남기고 사라져 아쉬운 맘 물끄러미 하늘만 바라 보내 2024. 11. 27. 문학고을 글벗 모임 참석 후기 늦은 저녁 가을비가 무섭도록 내린 까닭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파란 하늘에 하얀 새털구름 선녀가 날개옷을 입고 춤을 추듯 오늘의 하늘은 온통 그들의 세상이 되어 오. 가는 길 나와 함께 춤을 추며 동행해 주었습니다.♡몇 번의 망설임~~개인사정으로 쉽지 않은 발걸음이었지만가족들의 배려로 참석하게 된 글벗 경기지부 모임!!!교수님을 비롯해서 부회장님과 지부장님 그리고 모든 문우님들께서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셔서마치 아늑하고 오래된 서점을 방문한 것처럼 편안함을 느꼈습니다.아니 편안하다는 이유로 초면부터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실례를 한 것은 아닌지 ~오면서 반성도 했답니다.ㅎ작년 시월~~에세이로 문학고을에 등단하고서는 많은 분들의 수준 높은 글솜씨에 머리가 띵~~내가 이런 수준으로도 가능한가???ㅜㅜ그래.. 2024. 10. 20. 나랑 같이 가자 싱그러운 바람에 꽃향기 실려오면너와 함께 씽씽 콧노래 부르며마냥 달려 보고 싶어나 좀 데려다 줄레거기가 어디든 나는 좋아 2024. 10. 2. 행운 3. 나눔. 셀 수 없는 행운이 내게로 들어왔다.나는 착한 어른욕심내지 않으려좌판 열어 행운을 나눈다. 2024. 10. 1. 행운 행운 1. 나를 만난 네가 행운일까 너를 만난 내가 행운일까 행운 2. 고마워 나를 찾아주어서 보답으로 너에게 행운을 줄께 2024. 9. 30. 미안.. 길가에 핀 강아지풀 바라보다 빙그레 입가에 퍼지는 미소 그의 귓불에 살며시 갖다 대니 펄쩍 뛰며 간지럽다고 와. 놀려먹기 성공이다. 2024. 9. 30. 비의 축제 목마른 대지에 바가 내린다. 조용하던 주위가 갑자기 소란스럽다. 시원한 빗줄기 맞으며 붉은 대지 위 비의 축제가 시작되는 순간 온갖 꽃들이 방긋방긋 웃고 키 작은 풀잎들도 흔들흔들 춤을 춘다. 고추와 깻잎도 하하하 호박과 오이도 하하하 이마 위에 땀방울 후드득 떨어 뜨리며 그들과 친구 되어 함께 추는 맨발의 춤사위 나도 같이 덩실덩실 비와 함께 춤을 춘다. 축제로다. 축제로다. 비의 축제로다. 2024. 9. 9. 봄바람 불면 어스름 저녁 살랑 살랑 불어오는 봄 바람이 싱그럽다. 인적드문 한적한 오솔길 길 모퉁이 끝에 한아름 피어있는 노란 들꽃 저들끼리 속닥 속닥 담소를 나누는듯 조용한 움직임 새한마리 날아와 정적을 깨뜨리고 갑자기 불어온 봄 바람에 화들짝 놀란 들꽃 새 소리를 악기삼아 바람 품에 안겨서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아름다운 춤을 춘다. 2024. 4. 2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