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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너 만 힘든건 아니야 말만 안한다 뿐이지 사람 사는건 다 똑같아 그러니 힘을 내렴 *

삐삐의 노트254

눈송이 눈송이 나폴 나폴 솜털처럼 가볍게 날아와 온몸에 살며시 내려앉았네 머리, 어깨, 눈 섶 위에도 두 손 고이 벌려 반겨주고파 슬며시 손 내밀어 보는데 입속에 달콤한 솜사탕 녹아내리듯 눈물만을 남기고 사라져  아쉬운 맘 물끄러미 하늘만 바라 보내 2024. 11. 27.
문학고을 글벗 모임 참석 후기 늦은 저녁 가을비가 무섭도록 내린 까닭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파란 하늘에 하얀 새털구름  선녀가 날개옷을 입고 춤을 추듯 오늘의 하늘은 온통 그들의 세상이 되어  오. 가는 길  나와 함께  춤을 추며 동행해 주었습니다.♡몇 번의 망설임~~개인사정으로 쉽지 않은 발걸음이었지만가족들의 배려로 참석하게 된 글벗 경기지부 모임!!!교수님을 비롯해서 부회장님과 지부장님 그리고 모든 문우님들께서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셔서마치 아늑하고 오래된 서점을 방문한 것처럼 편안함을 느꼈습니다.아니 편안하다는 이유로 초면부터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실례를 한 것은 아닌지 ~오면서 반성도 했답니다.ㅎ작년 시월~~에세이로 문학고을에 등단하고서는  많은 분들의 수준 높은 글솜씨에  머리가 띵~~내가 이런 수준으로도 가능한가???ㅜㅜ그래.. 2024. 10. 20.
숲은 나의 에너지 충전소 나는 에너지 충전하러 숲으로 간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지 못하고 사는 인간은 참 간사한 것 같다.벌써 구월인데 이렇게 덥다니 호들갑을 떨며 더워 더워 를 입에 달고 살더니 이제 시월인데 벌써 추워지네 하면서 가디건 을 꺼내며 또다시 호들갑을 떤다. 가만히 있어도 계절 따라 바뀌어 가는 자연 속 나무들과 꽃들을 바라보면그들은 다그치지도 보채지도 않고 묵묵히 기다리고 있건만잠시도 참지 못하고 궁시렁 거리던 나라는 인간은 그들 앞에서 할말이 없다. 오늘도 집안 공기는 탁 하기만 하다.갑자기 싸늘해진 날씨 탓으로 닫힌 창문들을, 환기를 위해서 하나, 둘 열어본다.저 멀리 푸릇푸릇 울창한 산들이 하얀 구름과 손을 잡고 여유로움을 보여주면내 안에 무언가도 꿈틀대기 시작. 고갈된 몸속의 에너지를 충전해야 할 시간.. 2024. 10. 20.
변해가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눈물 대신 파이팅 을 현관 앞에서 주춤주춤 머리를 쓸어 넘기며 문을 나서는 남편에게서 이제는 비릿한 기름 냄새 대신 달콤하고 은은한 향수 냄새가 난다. 한 달 전부터 다니게 된 주간보호센터 선생님께서 집 앞에 미리 와 기다리시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면 남편은 굽어진 몸, 뛰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하나씩 옮기면서 어눌하지만 커다란 목소리로 좋은 아침입니다. 하며 차에 오르고 나는 그 소리에 빙그레 웃으며 차 안에 앉아있는 남편을 보면서 파이팅~~~ 오늘도 재미있게 보내고 잘 갔다 와요, 하며 손을 흔들어 준다. 몇 해전 오랜만에 둘만의 외출 길에서 앞서 걸어가던 남편의 뒷모습을 보았다. 어라, 이상 하네 걸음걸이가 왜 저러지? 남편을 불러 같이 걸으면서 물었다. 글쎄 나도 이상하네, 며칠 전부터 머리도 좀 어지럽고 걸.. 2024. 10. 19.
나랑 같이 가자 싱그러운 바람에 꽃향기 실려오면너와 함께 씽씽 콧노래 부르며마냥 달려 보고 싶어나 좀 데려다 줄레거기가 어디든 나는 좋아 2024. 10. 2.
행운 3. 나눔. 셀 수 없는 행운이 내게로  들어왔다.나는 착한 어른욕심내지 않으려좌판 열어 행운을 나눈다. 2024. 10. 1.
행운 행운 1. 나를 만난 네가 행운일까 너를 만난 내가 행운일까 행운 2. 고마워 나를 찾아주어서 보답으로 너에게 행운을 줄께 2024. 9. 30.
미안.. 길가에 핀 강아지풀 바라보다 빙그레 입가에 퍼지는 미소 그의 귓불에 살며시 갖다 대니 펄쩍 뛰며 간지럽다고 와. 놀려먹기 성공이다. 2024. 9. 30.
갱년기는 현재 진행 중 언젠가 지독한 놈이 찾아 왔었다.오십 여년을 살았지만 지금까지 이런 놈은 처음인 것 같았다. 온몸은 약 먹은 병아리마냥 힘없이 축축 쳐지고내 머리 속 두뇌는 걷잡을 수없이 오락가락 하고왜 그럴까? 내 몸이 왜 이러지?병원을 다니며 진찰을 받아 봐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데무슨 몹쓸 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도저히 마인드 컨튜럴 이 안됐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하는 몸과 마음의 변화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감정의 기복들은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특히 밤에 찾아드는 두려움은 내가 곧 어찌될 것 같아 더 두렵기까지 해 혼자서 눈물 훔치며 잠 잘 자고 있는 아들방 에 가서 얼굴 쓰다듬으며 눈물도 흘리고 남편을 붙들고 울기도 했다. 이유를 몰랐다.도대체 나도 내 자신을 어쩔수 없는 이 현상들을남들은 니 가 마음먹.. 2024.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