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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삐의 쉼터
삐삐의 노트

그 남자의 뒷모습

by 삐삐의 쉼터 2023. 10. 25.


굽어진 체로
저만치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한 손에 지팡이 집고
걸어가고 있는 남자

거하게 한잔 마신 걸까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모래주머니 삼 킬로를 차고도
거뜬하던 발걸음 이였거만

지금 그 남자의  몸뚱이는
쇠사슬에 묶인 양  

더디 내딛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겁게만 보인다.

어쩌면 그 모습은 
그가 살아온 삶의 무게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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