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너 만 힘든건 아니야 말만 안한다 뿐이지 사람 사는건 다 똑같아 그러니 힘을 내렴 *
삐삐의 노트

아침을 여는 소리

by 삐삐의 쉼터 2024. 9. 9.

 

아침을 여는 소리

 

이른 아침

반쯤은 감겨진 눈으로 잠에서 깬다.

 

안방 에서 자는 남편을 깨우고

건너 방에서 자는 아들을 깨우며

시작되는

나의 하루일과 는

 

알록달록 과일 들과 채소들을 꺼내여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치며

손끝에 힘을 실어 아침 만찬을 준비하고

 

한 모금만 마셔도

힘이 불끈 날것 갖은 온갖 것들에

달콤함도 한 스푼

정성도 한스푼 

힘차게 돌아가는 믹서기 소리

 

살며시 남아있던

잠 손님마저 화들짝 놀라 달아나 버린다.

 

감사히 먹겠다는 한마디는

무거운 눈꺼풀을 올리고 일어난

내 수고로움에 엔돌핀 을 선물하고

 

달그락 거리는 설거지 소리와 함께

나의 희망찬 하루가 시작된다.

 

'삐삐의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트북이 내게로 왔다.  (0) 2024.09.11
비의 축제  (0) 2024.09.09
받는 기쁨, 주는 즐거움, 마음이 풍요롭다.  (10) 2024.08.28
떠나다. 여름 휴가 2.  (0) 2024.08.10
매미가 우는 까닭은??  (0)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