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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너 만 힘든건 아니야 말만 안한다 뿐이지 사람 사는건 다 똑같아 그러니 힘을 내렴 *
삐삐의 노트

비의 축제

by 삐삐의 쉼터 2024. 9. 9.

 

 
 
목마른 대지에
바가 내린다.

조용하던 주위가
갑자기 소란스럽다.

시원한 빗줄기 맞으며
붉은 대지 위
비의 축제가 시작되는 순간

온갖 꽃들이 방긋방긋 웃고
키 작은 풀잎들도 흔들흔들 춤을 춘다.

고추와 깻잎도 하하하 
호박과 오이도 하하하

이마 위에 땀방울
후드득 떨어 뜨리며

그들과 친구 되어
함께 추는 맨발의 춤사위

나도 같이 덩실덩실
비와 함께 춤을 춘다.

축제로다.
축제로다.
비의 축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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