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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의 노트

봄꽃

by 삐삐의 쉼터 2022. 3. 5.

봄꽃

 

                             오 병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계절은 변해가

 

봄이 오니 메말랐던 땅에

어 여뿐 새싹이 자라나고

 

향기롭고 아름다운 

봄꽃들이 피어나내

 

하루하루 신음 속에 살던 나날들도

죽을 것만 같았던 고통들도

이 또한 지나가리란 걸

 

알면서도 기다림에 지치고

누군가는 떠나가고

누군가는 남아있어

 

슬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모든 것에 순응하며

 

봄을 기다리는 봄꽃처럼

그렇게 또 희망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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