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까지만해도 비가오고 바람이 불더니
다행이도 어제 날씨는 화창하고 따스한 전형적인 봄날씨였다.
아침 일곱시...
일어나서 밥상을 차려놓고
서둘러 밥을먹게 하고는 아이가 학교에 가는것을 보고
신랑마져 빨리 출근하라며 등떠밀어 출근시키고는
거울 앞에 앉았다.
오랜만에 학교운영위에서 주체하는 야유회에 참석하기로 한것이다.
모처럼만에 외출 교장셈님도 계시고 위원장님도 계시고 엄마들까지
속초에있는 백도해수욕장으로 가는거다.
어디~~오늘은 좀 화사하게 화장 좀해볼까?
키도작고 몸매도 안따라 주는데 화장발이라도 좀 있어야지....
그런데 마음과달리 영 화장이 먹질 않는다.
왜이리 얼굴이 푸석한지 애꿑은 화장품만 두둘겨대다가 만다.
참~~~옷은또 뭘 입고갈까?
츄리닝을 입고갈까?
아니 그건 너무한거지....
혼자 입을옷이 없다고 툴툴되며
결국엔 편안하고 만만한 청바지와 티셔츠를 꺼내입었다.
그래 아줌만데 뭐어때 ...편안한게 최고지..
부랴부랴 약속장소로 가보니
차는 이미와 있었고
곳곳에 아는 얼굴들도 보였다.
놀러가는거라 그런가 더 반갑고
더 재잘되며 수다를떤다.
언니 오늘 왜이렇게 이쁘게하고왔어?
동생들의 말에 정말 이쁘냐?? 하며 속도없이 반문한다.
어제밤에 머리에 살짝 브릿지를 넣은게 아주큰?? 작용을 한것 같다.ㅎㅎㅎ
야! 너희들은 뭐야?? 아주 폐션쇼를 해라...
가슴에 썬그라스까지 끼워놓고서 한껏 멋을부리고온 친구들과 동생들을보며
부러운 마음에 괜한 소리를 하고는 차에올라탓다.
시간은 9시그런데 차가 출발할 생각을 안한다.
알고보니 한 맘이 오고있는 중이라나...
8시30분까지라고 했는데 애나 어른이나
이런일이 꼭 일어나는거보면 정해진 관례??인가보다..ㅎㅎㅎ
어찌어찌하여 차는 출발하고
출발과 동시에 입안은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아침밥을 거렀으니 김밥 한줄에다...가래떡 두줄로
먼저 허기를 체우고는
잠시후 커다란 오이를 하나씩 나누어준다.
이건 언제 먹으라고 주는거야??
했더니 출발한지 30분도 안되서
술잔이 돌기 시작한다.
애고~~ 머리를 써서 자리를 앉았는데 잘못앉았다.
뒤에앉으면 분명 술자리가 될거고...
앞에는 음식 나르고 심부름 해야하고....
차라리 중간쯤에 앉는게 좋겠다싶어 앉았더니
훨~~술잔은 중간부터 돌려야 한다나??
마이크 소리에 귀청은 떨어져 나가려하고........
술을 잘마시지도 못하지만 분위기에취해
한잔두잔 받아 마신 술이 이상하게 취하는것 같다.
아줌마들이라 그런가 가는길에 휴계소는 또 몇번이나 섯는지 모른다.
세시간쯤을 달려 목적지인 속초 백도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위원장님께서 잘아는곳이라서 이곳으로 왔는데
자그마한 바닷가가 너무 앙증맞고 이쁘다. 또 모래는 얼마나 고운지...
점심을 먹기위해 근처 횟집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두번쩨 와보는데 무었보다도 선장님이 아침일찍 바다에 나가서
직접 잡아다가 해주시는 자연산 회맛을 볼수가 있다.
얼마나 쫀득하고 고소한맛이 나는지 역시 자연산이 그래서 좋은가보다.
점심을먹고 모래사장 에나가 사진을찍고 족구 시합을 하였다.
에고~~ 공을보고 차야되는데...
발이 올라가다가 만다..
다들 웃음보가 터지고..
여기서 넘어지고 저기서 넘어지고...
평소에 운동좀 많이 해둘것을...ㅠㅠㅠ
모처럼 나이를잊고 함께 맘껏 웃으며 뛰어논것 같다.
아~~~역시 노는것은 즐거운 것이야..하며
모두들 바닷가로 뛰어간다.
단체사진을 찍고 혼자 폼제며 독사진도찍고....
여운을 남기고 귀가길에 올랐다.
오는길에도 역시나....
술두잔에 넉다운되여...어떻게 왔는지 자다보니 도착..
또다시 수다를떨며
내려서 집으로 가는길엔 양손에 건어물이 가득하다.
점심도 챙겨주지못하고 오늘 하루는 나좀 해방시켜줘 하면서
나섯던길~~~~
오늘저녁엔 속초산 오징어 한마리 구워놓고
와인한잔 따라주며 콧소리로 애교좀 부려야겠다.
여봉~~~고마웠어
덕분에 어제 넘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