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들로 부터의 자유다....
중2학년 하나뿐인 아들이
있어봐야 귀챦게 하는것도 힘들게 하는것도 없지만...
곁에 있다가 없어서 그런지 좀 시원섭섭하다...
무슨학교가 다음주부터 중간고사 시험이라면서
이번주에 수학여행을 가는지...
아들녀석도 2박3일동안 설악산으로 간다며 아침에 출발을 했다.
시험을 보고나서 가는거라면 아이들이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즐겁게 놀다 올수있을탠데.....
물론 여행가서야 시험 생각도 안하겠지만 말이다.ㅎㅎㅎ
예전에 우리들은 수행여행가는 날이면 밤잠도 설치면서
몇날몇칠을 친구집에서 장기자랑 준비하느라 날세는줄도 몰랐었는데....
커다란 카세트를 들고 다니며
음악틀어놓고
하얀 나비카라가 있는 교복을 입고서
펑키타운에 맟추어 디스코춤을 추고....
징기스칸에 맞추어 여러명이 허슬춤을 추던..........
아~~~옛날이여
지난시절 다시올수없나 그날....ㅎㅎㅎ
아침에 배웅을 하는데 용돈좀 달라기에 만오천원을 주었다.
뭐에 쓸꺼냐니까 저녁에 친구들과 과자파티를 한다나...
재미있겠다...
부럽기도 하고.....
돈을 넉넉하게 주려했지만 그정도면 된단다...
기특한 녀석.....
아들녀석 노래도 곧잘부른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부끄럽다고 안한다..
혼자 아무리 잘하면 뭐해 사람들 있는데서 잘해야지...
그런건 왜 나를 닮지않았을까? 나는 그게 못마땅하다.
잘갔다 오라고 하면서 장기자랑하면 나가서
노래도하고 .......
춤도추고.....
친구들과 사진도 많이찍고...
시험생각 잊어버리고 신나게 놀다가 오라고했더니
엄마 ~~~~
나그러면 머리가 다 비워져서 올껀데 그래도 괞챦아요. 한다.
무슨뜻이냐면???
시험점수가 잘안나올수도 있다는 자기방어 차원에서 예기한거다..
나..쁜..놈...
그런머리는 참....잘돌아간다.............
속은 아차 쉽지만..
그래도 괞챦아 갔다와서 또 열심히 하면 되지뭐
다...잊어버리고 재미있게 놀다와 했더니
오~~~~
역시 울엄마는 짱이라며
쏜쌀같이 나가버린다..
불과 하루가 지났는데 왠지~~~~~~~~
집안이 썰렁하고 더 허전하다.
신랑이 출장가도 이렇게 허전하진 않았었는데...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