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님의 흔적 *
가슴을 풀어해쳐
이세상 아픔의 기억들을
덮어 놓은체로
소리소문도 없이
언제 오셨다 가셨는지요.
어느날 말없이 내곁을 떠나가버린
내 고운님의 뽀얀 살결처럼
살며시 다가와
하이얀 흔적만을 남겨놓고는
가야할 길조차 알려주지 않은채로
어딘가로 떠나더니
또다시 홀연히 나타나
하이얀 옷을입고 춤을추고있는그대
어느날 내님도 그대처럼
마법같이 나타나
살며시 내곁에 머물러 주었으면
좋으련만
하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포근히 덮어주는 당신
오늘은 또 얼마나 머물어 많은이의
가슴에 설래임을 주시렴니까
* 명절 귀성길에서 - 말괄량이 삐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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