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운동회 하면..
지금도 잊혀지지않는 일이 있었지요.
국민학교 다닐때..
그때는 초등학교라고 안하고 국민학교라고 했어요..ㅎ
저는 성남에 있는 중원 국민학교에 다녔는데
학생수가 꾀 많았었어요.
운동장에는 엄청큰 스텐드가 있었구요.
4학년때... 가을운동회 한다고 ..
달리기 잘할태니까 운동화 사달라고 엄마한태
며칠을 조르고 졸라서 ..
결국은 엄마가 앞에 네모난 모양에 백설공주 얼굴이
그려져있는 빨간 운동화를 사다가 주셨어요.
운동회날..아침....
엄마는 운동화를 신고 학교 가려고 나서는 저에게
엄마도 이따가 가서 볼태니까 달리기 잘해라..
하시면서 운동화 새것이니까 잃어버리지않게 조심하고...
저는 엄마의 당부는 귓전으로 들은체
그져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학교에 갖지요.
문제는 점심때쯤....
운동화는 달까봐 아까워서
스탠드에 고이 벗어두고서는 엄마를 찾으며 돌아다녔어요.
잠시후 엄마와 만나고...
엄마는 제게 운동화는 왜안신었냐고 물으시고 ..
저는 스탠드에 벗어두고왔다고....
뭐라고...
이놈의 기집에...
누가 집어가면 어쩌려고...
빨리가서 찾아와...
스탠드를 두세칸씩 가로질러 운동화를 벗어둔곳에 갔더니...
아뿔사!!!
운동화가 있긴있었는데...
새로산 깨끗하고 예쁜 내운동화는 누군가가 가져가고..
그곳에는 낡디낡은 운동화 한켤래만이 덩그라니 놓여있었지요..
정신없이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결국에 운동화는 못찾고
그날....
점심 도시락도 못먹고...
엄마한태 얼마나 혼이났는지...
또..집에가면 아버지한태 얼마나 혼날지..
잔뜩 겁먹고서는 집에 들어갔는데..
다행이도 아버지께서는
다음부터 조심해라..하시는 한마디만 하셨지요..
그리고...다음날 ....
엄마는 할수없이 운동화를 한켤래 또 사주셨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아이들하고 신발 던지기 놀이하다가 그만..............
신발 한짝이 높디높은 남의집 지붕으로 올라가 버렸어요..
그날은 아버지 한테...
죽살라게 혼났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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