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기는 세계의 보양식

입맛 없는 여름,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요리로 입맛을 돋울까?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보는 각국의 여름 나기 레시피.

오이 요구르트 수프, 타라토르
요구르트에 오이, 허브, 마늘을 넣고 차게 해 먹는 타라토르는 불가리아는 물론 옆 나라 터키에서도 인기가 좋은 대표적인 여름 메뉴. 요구르트에 아삭거리는 오이의 식감과 상큼한 향이 더해져 시원한 맛이 난다.

재료 오이 2개, 사워크림·플레인 요구르트 1⅓컵씩, 닭 육수 2컵, 다진 마늘 1작은술, 민트·딜(허브의 일종. 바질로 대체 가능) 1/2컵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오이는 껍질을 벗긴 후 반으로 갈라 씨를 파내고 적당한 크기로 저며 썬다.
2 1에 사워크림, 요구르트, 닭 육수, 마늘을 넣고 블렌더로 곱게 갈아 퓌레를 만든다.
3 민트와 딜을 넣고 다시 한 번 곱게 간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8d_y25WbFH8


강낭콩 커리, 라즈마
강낭콩의 일종인 라즈마에 각종 향신료를 넣고 뭉근하게 끓여 만든 수프로, 밥에 곁들여 먹는다. 필수 아미노산 덩어리인 콩은 더위에 떨어진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식재료. 커리에 들어가는 향신료인 커민, 코리앤더, 강황 등은 약용으로 쓰였을 만큼 건강에 좋다. 요즘은 키드니 빈 통조림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재료 라즈마(키드니 빈) 1½컵, 토마토 2개, 생강 1조각, 고추 1개, 올리브유 3큰술, 커리 향신료(커민 시드 1작은술, 코리앤더 파우더 2작은술, 칠리 파우더·흑후추·파프리카가루·강황 1/2작은술씩), 소금 1작은술, 물 3컵

만들기
1 깨끗이 씻은 라즈마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6시간 동안 불린다.
2 토마토는 4등분하고, 생강은 곱게 다진다.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다.
3 믹서에 토마토, 생강, 고추를 넣고 갈아 퓌레를 만든다.
4 올리브유를 두른 압력솥을 중간불에 올리고 커민 시드와 흑후추, 토마토 퓌레를 넣어 끓인다.
5 4가 반으로 졸아들면 다른 향신료를 모두 넣고 섞은 뒤 소금으로 간하고 약한 불로 줄여 3~4분가량 더 끓인다.
5 라즈마와 물을 넣고 압력솥 뚜껑을 닫은 후 센 불에 끓이다가 솥에서 김이 나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낮추고 12분가량 더 익힌다.
6 뜸을 들인 후 뚜껑을 열고 국자로 콩을 으깬다.
http://www.youtube.com/watch?v=B4X9cdRmD1c


차가운 토마토 수프, 가스파초
스페인 남부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여름철 일반 가정에서 흔히 만들어 먹는다. 곱게 간 채소에 마늘과 식초를 넣어 만드는데, 익히지 않고 냉장고에 넣어 차게 마시는 게 특징. 가스파초는 ‘젖은 빵’이라는 뜻으로 빵을 잘라 넣어 걸쭉하게 먹기도 하고 음료나 디저트로 즐기기도 한다.

재료(6인분) 먹다 남은 바게트 100g, 토마토 1kg, 오이·피망 1/2개씩, 마늘 1쪽, 올리브유 150㎖, 소금 약간, 와인식초 2큰술, 삶은 달걀 1개, 조각 얼음 7개

만들기
1 딱딱해진 빵은 물에 10분 정도 충분히 적신다.
2 토마토는 4등분하고, 오이와 피망은 반으로 자른다(모든 재료는 믹서에 갈기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3 믹서에 1과 2, 마늘을 넣고 올리브유와 와인식초, 소금을 더한 후 2분가량 돌린다.
4 3을 체에 거른 후 얼음을 넣고 냉장고에 1시간 이상 차게 둔다. 오래 둘수록 맛이 더 좋아진다.
5 잘게 썬 피망이나 오이, 삶은 달걀을 얹어 장식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8d_y25WbFH8


냉라멘, 히야시주카
중국 냉면을 일본식으로 변형한 것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여름 요리로 통한다. 여름이 오면 라면집이나 중국집에서 히야시주카를 파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레몬간장소스나 땅콩소스를 만들어 취향에 따라 뿌리거나 적셔 먹으면 된다.

재료 라면 2봉지, 레몬간장소스(닭 육수 1작은술, 뜨거운 물 100㎖, 흑설탕·간장 2큰술씩, 식초·레몬즙 1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땅콩소스(땅콩 페이스트·흑설탕 1½큰술씩, 다진 대파·식초 1큰술씩, 간장 2큰술, 물 50㎖, 다진 생강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두반장 적당량), 달걀 고명(달걀 1개, 소금 약간, 물 1큰술, 녹말가루 1작은술), 토마토 1/2개, 슬라이스 햄 4장, 오이 1개, 무순 적당량, 참기름 1작은술, 칵테일 새우 6마리, 겨자·깨소금 약간씩

만들기
1 분량의 재료를 섞어 레몬간장소스와 땅콩소스를 만든다.
2 분량의 고명 재료를 섞어 올리브유 두른 팬에 지단을 부친 다음 채 썬다.
3 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햄과 오이는 채 썬다. 무순은 손질한다.
4 라면은 끓는 물에 삶아 헹구고 얼음물에 담갔다가 건진 다음 참기름과 무순을 넣고 고루 섞는다.
5 고명을 얹고 참깨소스나 레몬간장소스를 곁들인다.
http://www.youtube.com/watch?v=lDuQOgItebM&feature=related

기획 오영제 | 포토그래퍼 조상우 | 레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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