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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너 만 힘든건 아니야 말만 안한다 뿐이지 사람 사는건 다 똑같아 그러니 힘을 내렴 *
삐삐의 노트

감나무골의 추억

by 삐삐의 쉼터 2024. 7. 23.

어린시절~~
우리 동네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작은  마을이 하나 있었다.

학교 끝나고 가끔씩  친구들과 함께 놀러 갖던 그곳엔 옆으로 계곡이 있어서  

친구들과 물속에 들어가 놀기도 하고 돌멩이를 들어올려 가제도 잡고

다 젖은 옷탓에 몸이 으실으실  추워질 때쯤이면 크고 넓다란  바위를 찾아서

나란이 누워 재잘거리면서 젖은옷을 말리던
우리들에게는 최고의 놀이터 였었다.

그만 가자 하는 친구들의 말에 감나무골 동네 담장을따라 집에 가다보면  

눈앞에 하얀 감나무 꽃들이 바람에 떨어져서 널부러져 있었다.

우리는 감꽃을 주어다가 실로 길게 꿰어서는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고 놀았고
체 여물지도 않은 새끼감들을 주어들고 한입 베어 물고는 떨은 맛에

퉤퉤 오만상을 찌뿌리며 던져 버렸었다.

며칠후에 다시 가보면 어느덧 감은 아이들 주먹만하게  자라서  주렁주렁 달려 있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서 여기저기 하나,둘 떨어진 감들이 보인다

먹걸이가 많이 없던 시절

우리는 그것들을 주어다가 자그마한 항아리에 소금물을 만들어서 담가 놓는다.
며칠지나 꺼내서 먹으면 떫은맛이 없어져서 먹을만한 간식거리가 되였었다.

그렇게 우리는 감나무골에서 친구들과 여름을 보내며 찬란한 시절을 보냈었고
비록 먹거리가 풍족하지 못하고 ,삐까번쩍 예쁜 신발도 신어보지못했던
어린 시절 이였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가난한시절의 기억보다는
잊고 싶지 않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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