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불면 / 오 병실
어스름 저녁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싱그럽다.
인적 드문 한적한 오솔길
길 모퉁이 끝에
한아름 피어있는 노란 들꽃
저들끼리 쏙닥 쏙닥
담소를 나누는 듯
조용한 움직임
새 한 마리 날아와
정적을 깨뜨리고
갑자기 불어온 봄바람에
화들짝 놀란 들꽃
새소리를 악기 삼아
바람 품에 안겨서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아름다운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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