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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삐의 쉼터
사진속의 추억

곰배령 가는길~~~( 2탄 )

by 삐삐의 쉼터 2021. 6. 24.

희비가 교차하던 절망과 희망의 시간!!!

 

이번 여행은 단합도 할겸 신랑 운동도 시킬겸...ㅎ

평생 일밖에 모르고 살던 사람...이제 몇년의 시간이 흐르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할것같다는 생각에

좀더 많은것을 보여주고싶은 마음이들어 조금은 힘들것 같지만 경치좋은 곰배령으로 정했다.

누구는 몸도 성치않은 사람을 그렇게 험한 곳까지 데려갖냐고 하겠지만...

나는 것도 지금아니면 남편은 영원히 못가볼것 이라는 생각과 나름 신랑이 해낼수 있을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정말 힘든 산행이였음에도 이겨내준 신랑이 고맙고 묵묵히 따라와준 아들한테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어제 저녁 까지만해도 뜨끈한 방안에서 행복한 시간이였다.

하지만 저녁 늦게 마셨던 커피 탓인지 밤새 잠이오질않아 말똥말똥....

두어시간 자고서는 7시에 기상~~~

창문을 열어보니 밤새 내리던 비는 그치고 향기로운 풀냄새와 싱그러운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아침은 컵라면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산행차림으로 준비...

출발하려는데 신랑이 발이부어서 등산화를 못신겠다고 운동화를 신고 가겠다고...

걱정은 되지만 할수없이 운동화로 갈아신고서 출발했다.

 

평일인데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는지 커다란 주차장에는 차들이 벌써 많이 차있었다.

이곳 주차장에 주차하면 주차료가 있고 펜션에서 1박하면 차를 펜션에두고 내려와서 타고가도 된다.

 

강원도...역시 감자밭이 많다.ㅎ

 

숙소 풍경소리 펜션에서 5분거리~~~~

주차장 옆길에 이런 안내석이 보인다.

곰배령 생태공원 입구~~~~

9시,10시,11시 출발이 있는데 9시에 출발하는 사람들이 벌써와서 허가증을 받기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이곳에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입산허가증을 받아서 출발해야한다.

입구 옆에보면 마을주민들이 지팡이를 만들어 놓았는데 오르는길 필요하면 대여해준다.

요금은 무인으로 성의껏 통에 넣어주면 되는데 우리는 스틱이 있어서 패쓰~~

초입.. 들어가는길은 옆에 계곡을 끼고 걷는데 길은 완만하다.

아쉽게도 게곡물에 들어가는것은 이느곳이든 금지가 되여있다.

날이 선선했으니 다행... 불볕더위 였다면 누군가는 들어갖을지도 .ㅎㅎ

삼십분쯤 걸어들어가다보면 강선마을 팻말이 보이고 조금더가면 이렇게 민박도하고

매점겸,간단한 전과 음료를 파는곳이 나온다.

이곳이 중요한이유는???마지막 화장실이 있는곳...

오르는 동안 화장실이 없어서 필히 비우고 가야한다..ㅋㅋ

개인 소유지만 인심좋은 쥔장님들이 입산객들을 위해 허해 주신곳이니 만큼 내려올때는 들려주는 센스~~~ㅎㅎ

그냥은 못 지나간다는..^^ㅎㅎ

가는길에 해우소도 썻던 옆집으로 오는길에 고마워서 들렸다.

덕분에 고소하고 맛있는 곰취전과 각종 산나물전.그리고 곰취막걸리를 맛볼수 있었다.

강선마을에서 조금 더가 앞에 보이는 곳에서 또다시 입산허가증 검사를 하는데 허가증이 없으면 절대...안들여 보내준다..

곳곳에 이처럼 나무다리가 놓여있다.

쉬여가는 김에 한컷~~

간혹 물줄기가 쎈 작은 폭포 ?? 도 보인다.ㅋㅋ

야생화 천국???

날이 흐려서인지 내눈에는 왜 안보이나??ㅠㅠ

야생화만 보려고 하면 때때마다 개화시기를 맞춰서 와야될것 같다.

그렇다고 야생화 꽃들이 무리지어 한아름 피여있는것은 아니고 관심갖고 찾아주어야 반가워요,

하면서 나와주는것같다. 간혹 보이는 꽃들도 있는데 신랑신경 쓰느라 사진도 못찍고..ㅠㅠ

본격적으로 산행의 시작이다.

예전에는 그리 힘들지않게 오른 길이였건만...ㅠㅠ

하긴 벌써 오래전...그때는 날라다녔지...아마도~~ㅋㅋ

곳곳에 엄청큰 고사리 나무??들이 많다.

이런길만 있음 좋으련만......

커다란 나무에 자생하는 버섯....

넘 이쁜데..아마도 독버섯 일것같은 예감이....ㅠㅠㅠ

아들이 만지지맛...보기만 하란다.

그래도 핸드폰은 켜진다.^^ㅎㅎ

그런데 신랑과 같이 오르려니 오르는길이 만만치 않다.

온통 돌길이여서 일반인들은 괜챦지만 몸이 조금씩 흔들리는 신랑에게는 버거운 길인것같다.ㅠㅠ

그래도 힘내서 잘따라와주는신랑~~~고맙다.

쉬엄쉬엄~~~~

아~~~ 고지가 얼마 안남은것 같은데....

마지막 깔딱고개가 남았네~~~ㅠㅠ

조금만 조금만...하다보니 정상이다.

그런데 이게 뭥미????

눈앞이 안보여.... 급 실망모드...ㅠㅠ

내가 이렇게 힘들게 오른건 울신랑과 아들한테 야생화천국~~천상의 화원이란 이런곳이야~~~를

보여주고 앞으로도 힘내서 살자!! 하고 보여주려 왔건만 진짜 헐...이다.

비안와서 좋다 했더니 웬걸..

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리는 곰배령 정상!!!

내그림은 정녕......이런게 아니였어!!!!!ㅠㅠ

저멀리 줄서있는 사람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뭔줄이지???? 

에고~~~ 힘들게 올랐으니 인증샷은 필쑤!!!!ㅋㅋ

미안 하지만 나도 줄서서 한컷~~~

그래도 친구들한테 나도 곰배령 갖다온 사람이야를 외칠려면....필쑤컷~~~ㅋㅋ

가족 단합 여행이니 단체사진도 필쑤~~~~ㅎㅎ

나 왜이렇게 쪼그만겨???ㅋㅋ

저멀리 설악산도 있건만 보이는건 오직 안개뿐....

그래도 인물이 자연을 못이기네...ㅜㅜㅜ

정상에서보니 곳곳에 야생화꽃들이 보인다.

눈씻고 안봐서 많이는 못봤다..ㅎㅎ

다음에 화창한날..내다시 와서 너를 보리라~~~

내려오는길....

이슬비에 졎은 돌길은 그야말로 지옥길 이였던것 같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아들과 번갈아가며 남편손을 붙잡고 한걸음 한걸음...

신랑의 증상에 절대 할수없는일을 하고있었다.

속으로 혼자서 얼마나 많은 후회를 했었는지 모른다.

오르다 한번,내려오다 세번....운동화를 신은탓에 넘어지고 몸이흔들려 중심을 못잡고 넘어지기를 반복....

내가 너무 많은것을 기대했었나? 신랑한테 몹쓸짖을 한것같아 밀물처럼 후회가 밀려왔다.

넘어진 아빠를 일으켜세우고...뒤에서 아빠 힘내를 외쳐주던 아들은 얼마나 힘들었는지

오다보니 한쪽 신발 밑창이 다 떨어지고 없었다.

그래도 무사히 내려왔다.

몇번이나 넘어지고 다리가 다 풀려서 걸어지지가 않는다고 하면서도.. 신랑이 포기하지않고

다친데 없이 잘참고 내려와 주어서 얼마나 고맙던지.....

내려와서는 아들이 없었으면 아빠는 포기했을거라고 아들 고맙다. 라는 아빠의 한마디에

아들의 노곤함이 조금은 풀리는것 같았다.

나또한 무사함에 긴장이 풀려서인지 온몸이 녹아 내리는것 같았다.

앞으로는 이런 여행도 힘들어지겠지...

남편~~좀더 오래 참아주기를 바래보면서 이런 산행이 끝이 아니기를......

수고하고 고생한 남편과 아들을 위해서~~~

근처 식당에서 산체비빔밥 먹고 오색약수 온천에 가려다가 물좋은곳 물어물어 필레 게르마늄 온천으로 고고~~

나도 이곳은 처음 가봤다.

도착해보니 온천치고는 건물이 작다 들어가보니 내부는 더 작은것 같다. 탕은 열명정도 들어갈까??ㅎㅎ

그런데 여사장님~~~

넘넘 친절하시고 시원시원하시고 정말 좋다.

그런데 물은??? 더좋다.

이곳 게르마늄물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좋고 우리나라엔 이곳밖에는 없단다.

물은 오래전에 나왔는데 오픈한지는 오년정도 되였다고...아는사람만 찾아온다는 곳이란다.

이곳에서 만난 어르신 한분은 좋은 온천들 다가봤는데 여기물이 제일 좋다고 이젠 여기만 찾아 오신다고 하셨다.

참고로 입욕비는 1인 12천원으로 조금 비싸편이지만 작지만 노천탕도 있고 나름 만족했으니....ㅇㅋ

집으로 돌아오는길...

비 갠후에 보이는 저 산위의 운무들이 고즈넉한 저녁시간에 근사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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