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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삐의 쉼터
삐삐의 요리

시어머님의 오리탕~~~

by 삐삐의 쉼터 2009. 7. 11.

 

 

명절때나 아버님 제사때 광주에있는 시댁엘 갑니다.

 

항상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시는 시어머님....

시댁에 들어서자 마자 부엌에는

언제나 커다란 들통하나가 놓여져 있습니다.

 

어서 온나....

배고프재....

너희들 오면 줄려고 오리탕 해낫는디.....

어쩨 맛있는가 모르것다...

 

하시며 상부터 펴십니다.

 

오리가 몸에좋다고...

아범 힘들게 일하는데 기력이 딸릴때는 오리가 제일이라며

커다란 그릇에 가득 담아 주시고

 

손자에게도 많이 묶으라 ....

오리 먹으믄 머리가 좋아진단다.

 

많이먹고 공부잘해라...

하시며 또 한그릇....

 

니도 힘들제...많이 묵으라 하시며  저에게도 한그릇을 ...

 

시어머님의 오리탕 끓이시는법은 조금 다르답니다.

 

조금하면 맛이없다고 하시며 꼭 두세마리씩을 준비하셔서

오리를 큼지막하게 자르고

 

토란대 삶은것과  들깨가루를 듬뿍넣고서 푹 끓여주십니다.

 

그리고는

들통에 가득 끓여놓고서 집에 갈때까지 다먹고 가라십니다.

 

제가 해서 드려야 겠지만 어머님의 손맛은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남편 과 아들녀석또한 어머님께서 해주신 오리탕맛이 진짜랍니다.

 

그렇게 해마다 저희가족은 시어머님께서 끓여주시는 오리탕으로

항상 영양보충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아들은

힘이 업고 기력이 딸릴대면

언제나 어머님의 오리탕이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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