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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너 만 힘든건 아니야 말만 안한다 뿐이지 사람 사는건 다 똑같아 그러니 힘을 내렴 *
삐삐의 노트

지난시절의 여름방학~~

by 삐삐의 쉼터 2011. 7. 21.

 

이제 훌쩍 커버린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옛생각이 나서 옛날 사진을 들쳐 봅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하고나서 2학년 때부터는 매년 여름방학이면 여행사를 통해서

또는 기차를 타고는 여수,통영,소매물도,설악산,동해안 등으로 2박3일 여행을 갖었지요.

아빠가 여름이면 항상 바쁜탓에...

여름휴가한번 같이갈수가 없어서 늘 저와 아들 둘이서만 가는 여행이였습니다.

마음이야 아빠도 함께하길 바라지만 그렇지못한 현실에 그래도 여기저기 다녀봐야

아이교육에도 좋을것 같아서 여름방학때 만큼은 꼭 여행을 다녔었지요.

한번은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때인것 같은데....

기차를 타고 여수까지가서 오동도 섬에 도착을 했는데 마침 태풍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배도못타고 기다리다가 아쉬운 마음에 오동도라도 둘러보자고 하고서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오동도를 아들과 둘이서 들어가서 구경하고 왔었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그 자그마한것이 옆에있으니 얼마나 의지가 되던지요...ㅎㅎ

저녁에는 몽돌해수욕장으로 들어가서 숙소를 잡아야 되는데 밤늦은시간이라

사람들도 많이없고 왠지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근처 파출소로 들어가서는 괜챦은 민박집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경찰아저씨 손수 민박집까지 대려다 주셨습니다..

덕분에 민박집에서 짐풀고 아들과 둘이 컵라면 사서 먹고는 자자고 했더니

아들이 갑자기 일어나서는 창문을 일일이 다 잠그고 확인을 하더군요..세상에나..

저도 생각하지 못하고 피곤해 그냥 자려고 했는데...저 조그마한것이....

너무나 대견스럽더군요...

그렇게 아들과 저는 여름방학때면 항상 여행을 떠나서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곤 했었는데

중학교에 진학하고 부터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여행한번 제되로 하지를 못했습니다.

요즘은 아들이 가끔씩 말을 합니다.

엄마!!! 그때가 참 좋았었는데....

그래 아들...이번 여름방학때는 꼭 다시한번 즐거운 추억거리 만들어 보자꾸나~~~

 

 

아들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때 ....

이때도 광주에계시는 시아버님 제사에 갔다가 오는길에

처음으로 아빠와 함께한 시간이였지요.

이렇게 좋아하는데.....

정말 이런 시절이 그리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