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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삐의 쉼터
삐삐의 노트

시..하남에서 부는 바람

by 삐삐의 쉼터 2016. 7. 26.

제목 : 하남에서 부는 바람


구불구불

남한강의 물길을 따라


울퉁불퉁

검단산을 넘어서


찰랑찰랑

미사리의 풀숲을 헤치고


산 넘고 물 건너 나에게로 와

살포시 머무는 너는


언제나처럼

내 볼을 쓰다듬고

내 코끝을 간지러 피고

내 입술을 씰룩이게 하지


붉게 물들었던 두 볼은

어느새 덜 익은 풋사과

나는

가녀린 소녀의 모습 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