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바빠서 미리 내려가지 못하고
추석 전날에야 내려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장대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 하네요.
세상에나..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할수없이 집을 나섰습니다.
벌써 도로는 물바다가 되였고 이빗속을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래도 걱정하면서 기다리실 시어머님을 생각하며 조심스레
시댁으로 향했지요.
시댁으로 가는길~~
아줌마 닷컴에서 보내주신 푸짐한 놀이 홈파티 셋트~`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재미있고 다양한 놀이용품과 순샘버블..
그리고 좋은 정보들로 가득한 팜플랫을 보내주셨네요.
광주까지 7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하니
온몸이 뻐근하고 몸은 천근만근..
미리가서 음식도 장만하고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러질 못해서
죄송한 마음을 안고 집안에 들어섰는데 가족들 모두 반갑게
맞아 주시고 특히 시어머님께서는 오느라고 고생 했다면서
두손을 꼭잡아 주시네요.
늦은 시간이지만 모처럼 가족들이 만난자리 일찌감치
음식을 해두고 큰형님께서 사오신 새우를 구워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움니다.
명절이라 그런가요??
아이들도 마음이 들떠서 그런지 잠도 안자고
자기들끼리 신나게 이야기 하며 앉아있기에 이때다 싶어 순샘버블
딱지를 꺼내여 주었더니...아싸 하면서 다들 모여앉아 딱지
삼매경에 빠져 있네요..ㅎㅎㅎ
할줄이나 아는지~~ㅎㅎㅎ
이따가 작은엄마가 알려줄께 다같이 하자구나~~
이른 아침 다들 일어나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고
소박하지만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리고 조상님께 예를 갖추어 절을 올립니다.
차례를 지내고 망월동에 잠들어계시는 시아버님 산소로 성묘를
가서는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마음..용서도 구하고
가족모두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고...
특히!! 둘째아들 사업 잘되서 돈도좀 많이 벌게 해달라고..ㅎㅎ
빌어도 보고 조심스래 잡초도 뽑아 주었지요.
오랜만에 아버님 산소를 찾으신 시어머님..
눈가에 눈물이 글썽한걸 보고는
시누이가 엄마에게 아버지가 보고 싶지요?
하면서 말을 건내네요.
아마도 젊은 시절 함께 사실때가 생각 나시는가 봅니다..
좀처럼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시어머님과 시아주버님 남편인
둘제아들 세명의 시누이들..손자,손녀까지...
모처럼 시댁 식구들이 다모여서 가족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는길~~~
앞산에 올라가 토실토실 알밤도 주워 왔지요.
저녁무렵 밤을쪄서 먹으면서 도란도란....
서울쪽에 내린 폭우로 비 피해는 없었는지 걱정스러워 하면서
서로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
아이들이 심심해 하는것 같아서 조금은 분위기를 바꾸어 보고자
참~~ 고모하고 다들...
서울 성모 병원으로 육행시 한번 지어보세요.
하고는 모여 앉아 육행시를 짖기 시작했답니다.
막내시누이가 언니 이번에는 또 무슨 이밴트야 하면서 웃네요..ㅎㅎ
멀리서 혼자 사시는 시어머님과 가족들을 만나뵙고
반가운 마음도 잠시...
올라가는 길에 삼촌댁에도 들려보려고 다음날 아쉬운 마음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