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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삐의 쉼터
삐삐의 노트

공허함

by 삐삐의 쉼터 2022. 8. 12.

공허함

 

 

내리는 빗물이 내 눈물 같아

흘리지 못하고 참고 있는

나를 대신해서 흘려주는 눈물 같은 빗물

 

그때 생각이 나서

그대 생각이 나서

 

울컥해지는 마음

눈가에 고여 드는 눈물을

애써 주어 담고 있는데

 

가슴속엔 이미 푹풍 같은

눈물비가 내리고 있어

 

밀려드는 공허함에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

눈앞의 허상들

 

내 자그마한 바램조차 도

이제는 체념해야 하나

 

지금 이 순간 내 가슴속엔

빗물구멍 눈물구멍

커다란 구멍 하나가 생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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