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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삐의 쉼터
멋진아들 쭌

어린이날...사랑하는 아들에게...

by 삐삐의 쉼터 2009. 6. 29.


 TO : 언제나 사랑하는 아들 준에게    


오늘도 봄 날씨 답지 않게 날이 무덥기만 하군아...

아직까지도 춘추복을 입고 등교하는 너에게는 웃옷을 벗어버리고 싶을 만큼 무더운 날씨일 탠데 그래도 열심히 수업하고 있겠지..

지금쯤 5교시 수업이 시작되었을 시간 점심 먹고 나서 졸음과의 전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ㅎㅎㅎ

사랑하는 아들~~

가끔씩 엄마가 속상한일이 있거나 준형이 에게 꼭 하고픈 말이 있을 때는 책상위에 편지를 써두곤 했었지 ...  지금 또 쓰는 편지가 아마도 네 번째

편지가 될것 같은데..

오늘은 기쁜 마음에 준형이 에게 엄마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편지를 쓴단다.

지난 어린이날은 엄마 아빠가 바쁜탓에 어떻게 지나갖는지도 모르겠군아! 이제 중학생이니 어린이는 아니지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그래도 부모님을 이해하고 아빠 작업장에 와서 같이 있어주고 조금이나마 일을 도와주니 그 모습을 보고아빠가 얼마나 든든해하시던지 준형이도 조금은 느꼈을꺼야

어제는 준형이가 학원에 갔다 오자마자 엄마아빠 앉으시라고 하더니 넙죽 절을 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했었지....ㅎㅎㅎ

훨~~ 순간 엄마아빤 얼마나 웃었던지..

준형이가 수줍어하며 뭐라고 말해야 하는데 갑자기 그 말이 생각이 나서 했다고 말할땐 얼마나 귀엽던지.. 역시 엄마 아들이더라...ㅎㅎㅎ

잠시 후 책가방에서 꺼내어 너의 손에 들고 있던 두 개의 카네이션을 보고는 아~~이젠 우리아들이 다 컷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는 가슴이 뭉클해 지더군아...

멎진 울아들 준~~~

엄마에게 준형 이는 때로는 친구 같은 ..... 또 때로는 애인 같은....

그런 아들이지...

언제나 부모님을 생각하고 엄마 마음을 해아려 주는...

초등학생 때만해도 방학 때면 아들과 함께 꼭 여행을 가곤 했었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부터는 시간이 없어서 그러질 못했군아

준형아 엄마는 여러 가지로 준형이 한태 미안하기도하고 고맙기도 하단다.

때로는 학생이기에 공부 좀 잘하라고 야단도 치고 성적이 떨어졌다고 혼도




내기도 하지만 엄마아빠의 속마음은 늘 건강하고 남을 배려하고 봉사할 줄 아는 그런 청소년으로 커가길 바라고 있단다.


그래 준형아!

성적이 좋다고 해서....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성공을 하고 잘되는 것은 아니야 옛 성인의 말처럼 먼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 하지

누구보다도 엄마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어 그런데도 준형이 에게 공부해야 한다고 자꾸 이야기 하는 것은  나중의 성공을 위해서도 중요 하지만 배움 속에 길이 있고 진리가 있으니까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게 아니겠니?

그리고 무엇보다도 준형 이는 지금 학생이잖아.. 엄마는 엄마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처럼 준형 이는 학생이니 무얼 해야 할까?

엄마는 준형이가 앞으로 세상을 잘살아 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너를 교육시켜 주고 싶어 하지만 그것을 너의 것으로 만들고 배우는 것은 준형이가 해야 할일이 아닐까?

사랑하는 아들~~

엄마가 늘 말하듯 앞으로 이시간은 다신 오지 않아 중학교 2학년인 지금의 너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 있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놀고....부지런하고 건강하고 씩씩한 청소년으로 자라주길 엄마는 바란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가끔씩 문자로 엄마 사랑해요 라고 써 보내줄 때는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지 준형이는 모를 거야...

준형아~~~

고마워 엄마한태 웃음을 주어서....

가끔씩은 아빠한태도 사랑한다고 문자 보내드리고 우리 앞으로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고민거리 있음 언제든 엄마한태 말해주고 엄마가 준형이 친구해줄게..ㅎㅎㅎ

그리고 엄마 한태도 서운한일 있으면 꼭 말하기~~~약속

 

                                 2009년 5월 5일

                                 준형이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