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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너 만 힘든건 아니야 말만 안한다 뿐이지 사람 사는건 다 똑같아 그러니 힘을 내렴 *
삐삐의 노트

가을 상념

by 삐삐의 쉼터 2009. 11. 3.

 

 

이른아침..

세차게 부는 바람소리에 깨어

하이얀 커탠을 들쳐봅니다.

 

차창넘어로 보이는

거리의 모습들...

샛노란 은행나무잎들이

저들끼리 몸을 섞어가며

바람이 부는대로

거리를 해메이고

쌩쌩거리며 달리는 자동차들은

이새벽에 무었이 그리도 바쁜지

앞서거니뒷서거니 쉼없이 달리고만 있습니다.

 

잠못이루고 깨어난 이른새벽..

잠시 생각해봅니다.

 

저 차들처럼 나또한

왜 그리도 바쁘게만 달려온것일까?

이가을을 느낄사이도 없이 

빨갛게 물들은 단풍한번 바라볼 시간도 없이

벌써 시월의 마지막날을 맞고있으니...

인생무상이라...

혼자 상념에 잠겨있을때

갑자기 핸드폰에서 모닝밸소리가 세차게 울립니다.

아참 아침밥도 해야하고 아들도 깨어야 하는데..

잠시 거리풍경에 빠져서는 시간도 잊고 있었습니다.

 

저무는가을..

지금 이곳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그치고나면 많이 추워진다지요.

이제 저는

가을을 맘껏 누리지못해 후회하기 보다는

이제 다가올 하이얀 겨울을 기다리겠습니다.